21개월 아기 한국에서 미국가는 비행 후기. 장난감 추천, 대한항공, 차일드밀 등

미루고 미루다가 쓰는 포스팅. 지금까지 아기를 데리고 한국을 꽤나 자주 다녀왔는데 솔직히 이번 비행이 제일 힘들었다. 아기는 10시간 반의 비행시간 중 단 2시간만 주무셨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류 불안정으로 인해 출발 후 4시간 동안 좌석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식사 서비스도 도중에 중단되어 밥도 못 먹음.... 그래도 어찌어찌 잘 버텼던 이번 비행. 후기 남겨봅니다.

지금까지의 비행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6개월 아기와 국제선 비행하기 팁, 후기
12개월 돌 아기와 미국 ↔ 한국 장거리 비행 후기, 여행 팁
18개월 아기 미국->한국 비행 후기, 팁, 고려사항 등

이번 비행에서는 대한항공을 탔기 때문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했다. 체크인 후 유아휴게실에 방문하여 기저귀도 갈고, 의자에 잠시 누워있는 등 야무지게 시간을 보내주고.

교통약자우대출구로 들어가서 짐검사를 받고.

면세 구역에 있는 뽀로로 놀이터(??)에서 체력도 좀 빼줬다.

여담으로 탑승구 통과 후 엘베를 기다리는데 내 또래 여자분이 혼자 유모차를 끌고 오시더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우리는 왠지 모를 동지애를 느껴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의 스몰토크 후  “우리 힘내봐요”라고 말하며 웃으며 헤어졌다.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사진에는 없지만 이번 비행에도 유모차와 카시트를 기내로 들고 갔다. 카시트를 얹은 요요 유모차를 비행기 좌석 앞까지 끌고 들어가서, 카시트를 유모차에서 분리해 창가 좌석에 설치하고, 유모차는 잘 접어서 캐비넷에 넣었다. 우선탑승 아니었으면 번잡스러워서 큰일 날 뻔.

한국->미국 대한항공 어린이 승객용 장난감은 뽀로로 두들북. 펜에 물을 넣어서 슥슥 칠하면 되는 장난감인데 우리 애기는 몇 번 슥슥 칠해보더니 안 한다고 던져버렸다.

아기가 비행기 출발 전부터 과자 내놓으라고 난리 치길래 어쩔 수 없이 스낵박스를 일찍 줘버렸다. 동결건조 사과칩, 맛밤, 질마재 퀴노아 옹알이, 육포, 아이배냇 떡뻥 등을 많이 많이 챙겨갔다.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 것이 낫지.

 

이륙 시에 귀 아프지 말라고 사과주스 좀 먹어주고.

쿠팡에서 산 생생 과일 채소 스티커북으로 비행을 시작해 보았다. 스티커 좋아함+과일채소 좋아함으로 선택한 것인데 나름 잘 가지고 놀았다. 한 10분 정도...??? 우리 애기는 원래 모든 장난감이 5분 컷이므로 ㅋㅋㅋㅋㅋㅋ 이만하면 오래 가지고 놀았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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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이소에서 산 애완동물 스티커북. 좋아하면서 잘 붙이고 놀았다.

긴 기다림 끝에 받은 기내식. 차일드밀로는 비비큐 치킨을 미리 신청해 놨다. 식사는 마카로니 샐러드, 빵과 버터, 치킨과 해시브라운, 야채, 과자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우리 아기는 기내식을 거의 안 먹더라. 휴... 치킨이랑 해시브라운은 한 입 먹어보더니 바로 뱉어버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일이랑 빵만 쪼께 드셨다.

 

다음 놀잇감은 다이소에서 산 팝튜브. 더 애기때는 팝튜브를 되게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안 그런 듯. 쫙쫙 땡기고 잘 놀았다.

팝튜브도 한 3분쯤 가지고 놀다가 쿠팡에서 산 팝잇으로 눈길을 돌린 우리 아기님. 뾱뾱뾱 누르면서 가지고 놀긴 했는데 손에 힘이 부족한지 팝잇이 너무 물렁거려서인지 잘 눌려지진 않더라. 물론 25개월이 된 지금은 잘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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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셈 뺄셈 팝잇! - IQ/EQ계발 | 쿠팡

 

잘 시간이 되었으므로 안 잔다는 애기를 겨우 재워서 카시트에 앉혀놓기. 이불로 암막 커튼을 만들어두었다. 하지만 겨우 2시간 자고 온갖 승질을 부리며 일어난 아기는ㅋㅋㅋㅋ 내 손을 잡고 기내를 10바퀴쯤 돌았으며, 나에게 안겨서 비행기 뒤쪽에서 이것저것을 구경했고, 눈 마주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으며,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스크린을 대놓고 훔쳐보며 시간을 보냈다.

다시 장난감으로 돌아와서.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효자 아이템은 바로 플레이도우. 쿠팡에서 아래 링크 제품을 샀는데 부피도 작고 가벼워서 여행 시에 사용하기 좋았다. 요 제품 추천합니다🫶 이거 없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엄청 엄청 잘 가지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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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도우 오션툴스 칼라클레이 B1378 - 유아용점토 | 쿠팡

 

플레이도우가 지겨워질 때쯤 석션토이도 한 번 만지작거려 보고.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는 펜인 요미몬 와우펜으로 여기저기 낙서도 해보고. 요새 끼적이는 거 좋아하는데 와우펜은 시간 지나면 펜자국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너무 좋다. 이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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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몬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와우펜 3p, 블루, 1세트 - 보드마카 | 쿠팡

 

하다 하다 더 이상 할 게 없어짐 + 애가 너무 지겨워함 콤보일 때는...?? 답은 하나다. 영상. 손에 과자봉지 쥐어주고 블루이 틀어주기. 아직 영상을 안 보는 아기라 처음에는 집중도 안 하고 딴짓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쪼끔씩 보기 시작. 덕분에 잘 버텼다. 

 

이번 비행은 이전에 비해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별 탈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하필 또 껌딱지 시기에 비행을 바람에(사진에서는 혼자 잘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행 내내 나와 거의 한 몸처럼 있었다. 계속 아기 안고 있느라 팔 뿌러질뻔 ㅠ0ㅠ 그래도 승무원분들이나 다른 승객분들이 애기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

곧 애기를 데리고 또 장거리 비행을 할 예정인 나. 후기로 또 찾아뵐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