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아기와 여행

12개월 돌 아기와 미국 ↔ 한국 장거리 비행 후기, 여행 팁

켠켠 2023. 10. 1. 13:35

간만에 정리해 보는 아기와의 비행 후기. 아기 11개월 말에 혼자서 아기를 데리고 한국에 들어갔다가, 13개월 초에 남편이랑 아기랑 다시 미국에 들어오는 스케줄이었다. 확실히 6개월 때 비행보다 돌 즈음의 비행이 더 힘들긴 했다.  당분간 한국은 안 가는 걸로....!!   



1. 인천공항 출국

 
   1-1. 수속

  • 아기 유모차는 1)다른 짐과 함께 수화물로 보내도 되고, 2)비행기 타기 전 탑승 게이트에서 보내도 되고, 3)기내에 가지고 탈 수도 있다(휴대용 작은 유모차 한정). 개인적으로는 3을 추천한다. 게이트에서 유모차를 보내면 공항 도착 후 직원이 유모차를 가져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입국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
  • 아기가 있으면 출국 시 교통약자우대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게이트 통과 및 보안검사 시 줄을 서지 않아도 돼서 좋다. 비행기표 발권 시 직원이 안내해 준다.
  • 공항 유아휴게실(Nursing room)을 이용하면 분유 타기, 기저귀 갈기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꼭 이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유아휴게실

 
  1-2. 보안검색

  • 아기용 물이나 음료, 이유식, 과일 등은 보안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프리패스로 통과 가능
  • 유모차도 보안검색 대상. 접어서 보안검색대에 올려두기
  • 아기가 있으면 원형보안검색기(원형 통 안에 들어가서 손 올림) 대신 문형보안검색기를 통과하는 듯. 나는 아기를 안은 채로 문형보안검색기를 지나갔다.

 
  1-3. 탑승 게이트

  • 아기가 있으면 게이트에서 비행기 우선탑승이 가능하다. 따로 줄을 설 필요 없이 게이트에서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으면 들여보내주더라.
  • (해외 도착해서는 무조건 입국심사장으로 빠르게 돌진하세요!! 그래야 입국심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받습니다. 애기 안고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요 ㅠ0ㅠ)

 

2. 기내


  2-1. 기저귀 갈기

  • 기저귀 갈이대는 기내 화장실 안에 있다. 작고 평평하긴 한데 못 쓸 정도는 아니다.
  • 평소 팬티형 기저귀를 쓴다면 기저귀 갈이대 위에 아기를 세워두고 기저귀를 갈면 된다. 기저귀는 무조건 오버나이트로 챙겨가자.

 
  2-2. 베시넷 (아기 바구니)

  • 베시넷은 쓰임이 많으니 무조건 신청!! 아기 잘 때뿐만 아니라 먹고 노는데도 쓸 수 있다. 하다못해 아기 짐이라도 올려두면 좋다.
  • 아기 키와 몸무게가 베시넷 제한(보통 75cm, 11kg)을 넘더라도 베시넷을 사용할 수는 있는 것 같더라. 승무원이 칼같이 확인하거나 제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 다만 키나 몸무게가 베시넷 제한을 넘기면 아기가 베시넷을 불편해할 수 있다. 미국 돌아올 때 아기 키가 75.5센티였는데 베시넷 안에 꽉 끼어갔다. 자다가 뒤집을 때마다 낑낑대며 소리를 질렀다...
  • 아기와 장거리 여행에서 제일 필요한 건 아기가 앉고, 잘 수 있는 공간이다. 만약 베시넷을 못쓴다면 눈치껏 빈자리를 선점하거나 그냥 소아좌석을 사서 가는 것이 낫다. 돈으로 행복을 삽시다.
  • 베시넷 좌석은 기내 맨 앞자리이기 때문에 스크린이 앞에 아니라 옆에 있다. 스크린을 좌석 옆자리에 빼서 올려야 하는 구조. 이마저도 베시넷을 설치하면 반도 안 올라간다. 
  • 베시넷 위치가 높다 보니 아기는 베시넷에 앉아서 간식을 욤뇸뇸 먹으며 사람들 구경하고, 사람들은 아기가 베시넷에서 먹고 노는 것을 구경했다.🤭

 
  2-3. 기내식/밥

  • 아기용 기내식은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간혹 신청이 잘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개월수에 맞지 않는 식사가 나올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자.
  • 아기가 기내식을 잘 안 먹을 수도 있다. 도시락, 분유, 간식 등 아기가 먹을 것을 넉넉하게 챙겨가자.
  • 도시락이나 간식은 최대한 손과 옷에 묻지 않는 것으로(예: 밥볼, 고구마볼 등) 준비하자.
  • 밥 먹다 옷이 더러워질 것을 대비하여 여분옷은 꼭 준비하자. 

 
  2-4. 비행기에서 버티기

  • 비행기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기에게 간식 등의 먹을 것을 끊임없이 주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 아기 먹을거리를 넉넉하게 챙겨가자.
  • 아기 애착 인형이나 담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아기가 평소에 좋아하는 행동(까꿍놀이, 사람 구경하기 등)을 눈여겨보았다가 비행기에서 그대로 해보자.
  • 장난감은 뭐니 뭐니 해도 처음 보는 것이 최고다. 부피가 작고 가벼운 새 장난감들을 챙겨가보자.
  • 아기는 비행기에서도 평소 잠 스케줄을 따라간다. 오전/낮 비행기라면 낮잠도 짧게 자거나 밀릴 확률이 높다. 억지로 재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다.
  • 밤 비행기라고 아기가 무조건 잘 자진 않는다. 안심은 금물
  • 아기가 걷고 싶어 하면 비행기 앞, 뒤 넓은 공간이나 승객들이 자는 시간대에 복도를 걸어 다니게 하면 된다.
  • 아기와의 비행은 체력이 관건이다. 체력과 팔근육을 기르자. 아기띠나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사이드 힙시트를 챙겨가면 좋다.
  •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탔으면 비행시간 내내 아기를 안고 서있는 한이 있더라도 부모가 아기를 케어하자.
  • 생각보다 승무원/승객분들이 아기를 상당히 예뻐해 주셨다. 아직 세상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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