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트 모바일(Mint Mobile) e-SIM 요금제 가입 및 후기

eSIM 휴대폰 개통

미국에 처음 와서 할 일들은 정말 많다. 집 혹은 렌트 구하기, 휴대폰 개통, 통장 만들기, 운전면허 취득, 차량 구매 등등. 일단은 연락처가 있어야 집을 구하거나 할 때 전화를 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개통이 필수적이다. 다른 것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에 일단 휴대폰 개통은 eSIM을 이용하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간단히 방법으로 미국 회선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eSIM으로 회선을 개통하였다.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eSIM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적인 물리적 SIM 외에 추가적으로 eSIM을 제공하기 때문에, 물리적 SIM은 한국 회선으로 이용하고 (아직 로밍 서비스가 제공되는 eSIM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eSIM은 미국 회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래는 공항에 도착해서 T-mobile eSIM 요금제를 가입하고자 하였으나 ‎T-Mobile Prepaid eSIM app에서 가지고 있는 한국의 신용 카드가 인식이 되지 않아 실패하였다. 

 

대안책으로 선택한 민트 모바일(Mint mobile) 

오류가 나서 찾아보니 문제없이 T-mobile eSIM에 가입한 사람도 많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한국의 신용카드는 계속 에러가 나서 가입에 실패. 그렇다고 당장 AT&T 혹은 T-mobile에 영업점에 가서 가입을 하는 것은 너무 귀찮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보았다. 당장 미국 정착을 도와줄 지인도 없었고 도착한 곳이 대도시가 아니라 영업점으로 가려면 우버를 타고 꽤 가야 하기 때문에 왕복 우버 비도 꽤 아까웠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책이 T-mobile의 MVNO(알뜰폰)인 민트 모바일이었다. 한국에서도 KT의 MVNO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하여 가입 진행. 장점은 3개월간 요금제가 꽤 싸다. 무제한 요금제가 3개월 결제 시 총 90달러로 한 달 요금제를 비교하였을 때, T-mobile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싼 것이 장점이다. T-mobile의 경우 10gb 요금제가 이미 한 달에 40달러이고 무제한은 50달러이다. 참고로 한국과 다른 점은 핫스팟도 공짜가 아니라는 점, T-mobile 무제한 요금제에 10기가 핫스팟을 더하면 이미 60달러이다. 민트 모바일은 무제한 요금제에 5기가 핫스팟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또 다른 가격적인 장점. 다만, 민트 모바일의 3개월에 90달러 혜택은 첫 가입 시에만 적용되고 이후에는 같은 가격으로 가입하려면 12개월 요금제에 가입하여야 한다. 

 

민트 모바일(Mint mobile) 가입 방법

1. 민트 모바일 가입은 휴대폰을 통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우선 ZIP code 입력을 통해 망 사용이 가능한 지역인지와 스마트폰 기종 확인을 통해 eSIM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4G LTE coverage가 Excellent이지만 과연....

 

2. 그 후 원하는 요금제 선택 후 SIM 배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휴대폰 기종이 eSIM을 지원하는 모델이라면 "FREE-DIGITAL Delivery via eSIM" 옵션이 나와야 한다. eSIM 지원이 되지 않는 모델의 경우에는 해당 옵션이 나오지 않고, eSIM이 지원되는 모델인데도 해당 옵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의 IMEI를 입력해서 다시 시도해 보거나 하자. 

eSIM 설치를 위해선 Digital Delivery via eSIM 선택 옵션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3. Digital Delivery via eSIM을 선택하고 주문을 넣었다면 이 이후는 안내를 잘 따라 하면 쉽게 개통할 수 있었다. eSIM activatioin을 위해서 민트 모바일 앱을 다운하고 새로운 번호 만들기(Get a new one)을 선택.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선호하는 번호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는 뒷자리 4자리 정도는 어느 정도 선호하는 번호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영업점을 가서 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해줄지 궁금하였다.)

 

eSIM 설치를 위해서는 민트 모바일 앱 다운로드가 필수인 듯 하다

 

4. 새 번호 만들기를 선택하면 eSIM activation이 진행되고,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스마트폰에 eSIM을 설치하면 된다.

앱 설치 후 간단하게 eSIM을 activation할 수 있다.

 

5. Install eSIM을 하면 스마트폰 세팅 창이 뜨고 몇몇 확인 절차를 거치고 나면 성공적으로 eSIM이 설치되고 할당받은 핸드폰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eSIM 설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자신이 할당받은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민트 모바일(Mint mobile) 후기

요금제가 저렴한 것은 장점이지만 가장 걱정하였던 것은 안테나 개수! 아무래도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데이터 신호가 잘 잡힐 것 인가가 가장 걱정이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커버리지 지도에서 '커버리지가 완벽해요'라고 표시가 되어있어도, 통신망이 한국의 대도시만큼 촘촘하지 않다 보니 위치마다 안테나 개수가 들쭉날쭉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의 회선의 로밍이 AT&T 망을 이용하고 있어 두 망의 데이터 신호를 비교할 수 있었는데, 어떤 곳은 T-mobile망이 잘 잡히는 곳도 있고, AT&T 망이 잘 잡히는 곳도 있고, 두 회선 모두 위치마다 들쭉날쭉한 것은 동일하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AT&T망의 신호가 잘 잡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근무하는 오피스가 조금 오지에 있다 보니 오피스에 들어가면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안테나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화를 하면 상대방이 거의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3개월 이용 기간이 지나면 다른 MVNO 요금제를 이용해 볼 예정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사는 지역의 어느 망이 잘 잡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다면 그 회사의 요금제를 바로 가입하는 것이 정답일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 도착 첫날부터 것이 많은 상황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고 귀찮기도 하다. 또한, 어느 망이 잘 잡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약정을 걸거나 약정 없이 비싼 요금제를 쓰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 나머지 정착 준비를 잘 마치고 나서 휴대폰 요금제를 옮겨도 되기 때문에 당장 이것저것 알아보기 부담이 된다면 알뜰 요금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