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정보 29

PG&E door-to-door scam을 조심하자

어느 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현관문을 두드렸다. 누군가 하고 문을 열어보니 남자 한 명이 패드를 들고 서있더라. 이 남자는 자신을 PG&E 직원이라 소개하며, 우리 집 요금이 overcharged 된 것 같으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 실제로 이번달 전기/가스 요금이 많이 나왔던 터라 ‘오 미국은 이런 서비스도 해주는 건가’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감탄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 남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내 PG&E account number를 알려달라고 말하는 순간. 촉이 왔다. 이거 스캠이구나!! 사기꾼(??)을 돌려보내고 구글에 pge door-to-door scam이라고 치니 레딧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에 관련 글들이 주르륵 뜨더라. 스캠 수법은 꽤나 여러 가지가 있었..

미국 트레이더조 (Trader Joe's) 김밥 후기

간만에 트조를 갔다가 그 유명하다는 김밥을 집어왔다. 별생각 없이 냉동코너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직원이 베지테리언 제품을 찾고 있는 백인 할머니에게 “이거 진짜 진짜 유명함, 절대 후회 안 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해길래 오 그게 뭐지 하고 봤다가 발견한 김밥. 가격은 개당 3.99불, 인당 2개 구매제한이 있다. 늦게 가면 김밥이 다 동날 수 있으니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밥 속재료로는 유부, 단무지, 시금치, 우엉, 그리고 당근이 들어가 있다. 꽤나 심플한 구성. 조리법은 간단하다. 냉동제품이라 그대로 먹을 수는 없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데워먹어야 한다. 포장지 한쪽을 살짝 뜯고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린 후 1분간 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근데 우리 집 전자레인지는 700와트짜리라 그런가 ..

12~13개월 아기 미국 이유식 (잡채, 밥볼, 김밥, 소고기 비빔국수, 웨지감자, 볶음밥, 또띠아롤, 맥앤치즈)

밀리고 밀려서 쓰는 아기 이유식 메뉴 포스팅. 12개월부터 13개월 시기에 먹은 것들을 담아보았다. 먼저 참기름과 깨로 맛을 낸 잡채. 당면, 당근, 목이버섯 등 다양한 채소들을 넣어보았다. 후식은 아기가 좋아하는 달디 단 복숭아. 외출용 도시락. 고구마와 시금치를 넣어 만든 밥볼. 닭가슴살과 시금치, 감자 등으로 만든 슈렉소시지. 고구마볼과 복숭아, 수박을 곁들였다. 현미밥과 돼지고기 볶음, 율란 그리고 복숭아. 돼지고기 볶음에는 당근과 그린빈을 넣었는데 그린빈만 쏙 빼놓고 먹더라. 율란 만드는게 너무 귀찮았는데 아기가 잘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들이용 김밥. 김에 참기름과 깨를 넣은 밥을 넣고 달달 볶은 당근과 시금치, 소고기를 넣었다. 밥하기 귀찮아서 휘리릭 만든 비빔국수. 팬에 올리브유를 두..

미국 길이 관련 단위 알아보기: 인치(inch), 피트(feet), 야드(yard), 마일(mile)

미국에서 산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헷갈리는 것, 바로 ‘단위’. 왜 미국은 전 세계에서 많이 쓰는 단위를 안 쓰고 자기들만 익숙한 단위를 쓰는 것인가.. 대환장 파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미국에서 사용하는 단위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일단 제일 많이 쓰는 길이 관련 단위부터 알아보자. 한국은 cm, m, km 등 미터법을 쓰지만 미국은 인치(inch), 피트(feet), 야드(yard), 마일(mile) 등을 사용한다. 주로 물건은 인치를, 키는 피트+인치를, 짧은 거리는 야드를, 장거리나 운전 시에는 마일을 주로 쓴다고 보면 된다. 1. 인치 (inch / in)전통적인 영국식 측정 단위. 주로 물건의 길이나 치수를 잴 때 사용한다. 인치는 사람의 엄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서 따왔다는 썰이..

[미국 집밥 일기 4] 슈프림 치킨, 바치케, 닭갈비, 잡채, 오징어덮밥, 크래미 유부초밥, 등갈비 김치찜, 로디드 포테이토

간만에 쓰는 미국 집밥 일기(부제: 닭 학살자). 왜인지 모르겠으나 한국 다녀온 뒤로 닭 요리를 꽤나 많이 해 먹었더라. 치킨도 해 먹고, 닭갈비도 해 먹고, 닭곰탕도 해 먹고. 뚝딱이형의 처갓집 양념통닭 슈프림 치킨을 따라 해봤는데 꽤나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왔다. 오뚜기 치킨튀김가루와 전분가루를 2:1로 섞어서 튀겼더니 튀김옷이 아주 바삭했다. 양념소스와 마요소스를 올려 마무리. 옛날통닭 느낌의 건반죽 치킨. 확실히 물반죽에 비해 튀김옷이 얇다. 이런 스타일의 치킨에는 뭐니뭐니해도 양배추 샐러드가 잘 어울리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만든 바스크 치즈케이크. 들어가는 재료가 비싸서 그렇지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맛은 어메이징..!! 집에 급 놀러 온 친구..

미국 과자 추천: 팝코너스 (Popcorners). 코스트코 구매

솔직히 군것질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얇고, 바삭한 서타일의 과자를 좋아한다. 감자칩 빼고는 튀기지 않은 과자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주로 칩이나 비스킷류를 먹게 되는데 꽤나 괜찮은 녀석이 있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과자 이름은 팝코너스. 보스턴 놀러가서 처음 먹어봤다. 타겟 과자코너를 얼쩡거리던 중 옆에 있는 커플이 이 과자 진짜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들었고, 그 길로 바로 사서 먹어봤다. 튀기지 않아서 그런지 담백하니 딱 내 스타일이더라. 얼마전 코스트코를 갔는데 미니 사이즈 팝코너스가 들어와있더라. 심지어 할인중이었다.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바로 카트에 담아버렸다. 빨간색은 케틀콘맛(제일 인기 많은듯), 파란색은 화이트 체다치즈맛, 초록색은 씨솔트맛, 주황색은 스파..

[미국 집밥 일기 3] 애프터눈티세트, 샐러드, 감바스, 떡볶이, 가지라자냐, 태국식 비빔국수 등

오래간만에 올리는 미국 집밥 일기. 하지만 이것도 최근 아님 주의 ㅋㅋㅋㅋㅋㅋㅋ 배우자의 외국인 직장동료 부부를 집으로 초대한 날. 애프터눈티세트를 또 만들어보았다.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아주 맛있게 만들어져서 몹시 만족스러웠다. 당근케이크와 레몬파운드케이크, 스콘,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브리치즈 샌드위치도 내놓았는데 다 평이 좋았다. 야호! 먼저 메뉴 소개를 간단하게 하고 먹으라고 했는데 이 부부가 여기 들어간 치즈가 뭐니, 계란 말고 또 뭐가 들어간거니 등등 질문공세를 퍼붓길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서버에 빙의하여 열심히 설명해줬다. 남은 루꼴라 처리용 샐러드. 샐러드 채소에 홀푸즈에서 산 고다치즈와 견과류 올리고 발사믹 글레이즈로 마무리. 골드키위와 올리브오일을 뿌린 사워도우를 곁들여봤다. 간만에 ..

10~11개월 미국 아기 이유식 (쌀, 계란, 사과 알레르기 + 아토피)

기록용으로 남겨두는 아기 이유식 포스팅. 찍어둔 사진이 별로 없어 10개월과 11개월치 메뉴 한꺼번에 올리기. 우리 아기는 한식도 아니고, 미국식도 아닌 국적불명의 이유식을 먹고 있다. 왜냐하면 그 희귀하다는 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 거기다 계란과 사과 알레르기도 있고, 아토피도 꽤나 심했다. 식감이 맘에 안 들면 바로 뱉어버리고(축축한 거 싫어함), 입자나 크기가 크면 또 뱉어버리고, 갓 한 음식은 잘 먹지만 냉장고에 들어갔다 온 음식은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잘 안 먹는 아기이다. 한마디로 이유식 준비 난이도 극상... 하지만 먹성은 좋은 편이라 본인 기준에서 먹을만한 음식은 잘 먹는 편. 역시 죽으라는 법은 없다 아침은 보통 간단하게 해결하는 편이다. 아보카도 바나나 매시나 그릭 요거트+과일..

[미국 집밥 일기 2] 소금구이, 수육, 삼겹살, 떡볶이, 비빔밥, 참치두부조림 등

미국 집밥 일기 두 번째. 이번 포스팅에는 한식이 많군. 코스트코에서 돼지고기 등심과 뒷다리가 섞여있는 Pork shoulder country style ribs boneless를 한 팩 사왔다. 이걸로 수육도 해 먹고 소금구이도 해 먹고 고기국수도 해 먹었다. 신선한 고기로는 무엇을 해 먹어도 맛있는 법. 소금과 후추만 뿌려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먹었다. 냉장고에서 놀고 있던 닭가슴살도 함께 구워 먹었는데 돼지가 훨씬 맛있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남편이 한 말. "라면 먹을까?" 안 그래도 라면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어떻게 안 거지. 라면 냄새에 홀려 한 젓가락 호로록했는데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대충 한 컷 찍고 다시 호로록. 한인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알밤 막걸리...

[미국 집밥 일기 1] 연어스테이크, 치킨스테이크, 스키야키, 짬뽕, 등갈비강정 등

미국에서 뭐 먹고 지내는지 블로그에 좀 올려달라는 친구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해 보는 콘텐츠. What I eat in a week 느낌으로 가보려고 한다. 일단 과거에 먹었던 것들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봐야지. 트레이더조 갔다가 연어가 싸길래 한 팩 집어왔다. 누구의 레시피를 따라 해볼까 하다가 김밀란님 연어스테이크와 레몬크림소스 레시피를 선택!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김밀란님 레시피는 진짜 다 꿀맛이다. 클래스 101에서 김밀란님 수업도 따로 들었었는데 거기도 좋은 레시피가 많았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닭가슴살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만들어본 크리미 투스칸 치킨. 닭가슴살, 생크림, 시금치, 선드라이드 토마토, 마늘, 치즈가 들어간다. 노력 대비 결과가 훌륭하다. 레시피는 Downshift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