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임신, 출산 4

미국에서 입덧약 구하기: 디클렉틴 대신 unisom + vit b6

한국 산부인과에서는 입덧을 하는 임산부에게 디클렉틴을 처방해 준다. 한국에서 가져간 디클렉틴이 다 떨어져서 의사에게 입덧약을 처방해 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의사는 디클렉틴(참고로 미국에서는 디클렉틴을 Diclegis라고 부른다) 대신 유니솜과 비타민 B6를 먹으면 된다고 했다. OTC라 CVS나 아마존에서 사면 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디클렉틴은 독실아민(doxylamine)과 피리독신(Pytidoxine) 성분이 합쳐진 것이다. 독실아민은 항히스타민 계열의 성분으로 수면유도제로 많이 쓰인다. Unisom이 대표적이다. 피리독신은 비타민 B6라고 보면 된다. 고로 독실아민 성분이 들어있는 유니솜과 비타민 B6를 같이 먹으면 그게 바로 입덧약이 되는 것. Unisom 25mg 1알과 Vit b6 25m..

미국 출산 후기 1 (입원, 유도분만, 에피듀럴, 카이저 병원 식단)

2022년 8월 11일 새벽 3시 37분. 37주 0일 만에 드디어 아기가 태어났다. 임신 기간 내내 지속된 입덧과 너무 일찍 터져버린 양수 덕분에 2.54kg의 프리미로 태어난 아기. 황달도 무척이나 심했고 기력이 없어서 젖도 잘 못 빨았는데 지금은 잠시도 쉬지 않는 에너자이저 아기가 되어버렸다. 첫 내진 다음날, 양수가 터져버렸다 임신 36주. 출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집을 정리하고 미역국을 끓여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 대청소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산모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 냉동실에 넣어두고, 미루었던 출산가방도 싸두었다. 그리고 며칠 후 36주 체크업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내진이라는 것을 받았는데 정말 눈물 나게 아프더라. 하지만 자궁문이 거의 안 열렸으니(1cm)..

미국에서 젖병 (baby bottle) 고르기

젖병 유목민 아기가 태어나고 3개월 동안은 최대한 모유를 하였으나 더 이상 모유 수유를 계속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분유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마켓에는 정말 다양한 젖병들이 있다. 일단 베이비 레지스트리를 통해서 받은 기본적인 젖병을 시험 삼아 써보았으나 모유 수유를 하다가 젖병으로 바꾸다 보니 그냥 싫은 건지 그 젖병이 싫은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많은 부모들이 여러 젖병을 써보게 된다. 이렇게 그나마 아기가 잘 무는 젖병을 찾아다니는 것을 젖병 유목민이라고 하는데, 부모도 최대한 안 하고 싶지만 배는 고프다고 우는데 안 먹는 아기를 두고 다른 젖병이라도 써봐야 하나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마켓에는 정말 다양한 젖병들이 있다 보니 무엇이 자신의 아기에게 맞는지 찾기 위해 하나씩 다 사서..

미국 출산 가방 싸기

한국은 병원+조리원 기간이 최소 2-3주가량 되기 때문에 출산 가방에 넣어가는 것들이 꽤 많다. 하지만 미국은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후 24시간~48시간 사이에 퇴원하기 때문에 출산 가방이 꽤나 단조로운 편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미국인들의 출산 가방 영상 + 병원에서 들은 강의 내용 + 맘카페 + 지인 후기 등을 참고하여 출산 가방을 쌌고, 퇴원 후 경험한 것들을 추가해 포스팅을 올려본다. 사실 출산 전/후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은 병원에서 다 조달할 수 있다. 그럼 병원에 무엇을 챙겨가야 하는가? 구구절절 적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시트, 아기옷, 슬리퍼, 가운, 안대, 핸드폰 충전기, 간식 또는 샌드위치를 꼭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카시트 빼고는 없어도 어떻게든 할 수는 있지만 있으면 더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