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1~2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녀서 오피스텔부터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매물을 본 덕분에 이제는 쓱 훑어만 봐도 괜찮은 집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미국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한국은 여러 부동산 중 아파트가 최고이며, 학군/교통/직주근접 정도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이 결정된다. 학군이 좋을수록, 교통이 편할수록(버스보다는 지하철 역과 가까울수록), 업무지구와 가까울수록(강남, 여의도, 광화문과 가까울수록) 집값이 비싸다. 그에 비해 미국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아파트보다 주택을 더 선호하고, 번화가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에 있는 곳에 있는 집이 더 비싸다. 물론 미국도 학군이 좋을수록 집값이 비싼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