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 22

미국 출산 후기 1 (입원, 유도분만, 에피듀럴, 카이저 병원 식단)

2022년 8월 11일 새벽 3시 37분. 37주 0일 만에 드디어 아기가 태어났다. 임신 기간 내내 지속된 입덧과 너무 일찍 터져버린 양수 덕분에 2.54kg의 프리미로 태어난 아기. 황달도 무척이나 심했고 기력이 없어서 젖도 잘 못 빨았는데 지금은 잠시도 쉬지 않는 에너자이저 아기가 되어버렸다. 첫 내진 다음날, 양수가 터져버렸다 임신 36주. 출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집을 정리하고 미역국을 끓여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 대청소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산모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 냉동실에 넣어두고, 미루었던 출산가방도 싸두었다. 그리고 며칠 후 36주 체크업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내진이라는 것을 받았는데 정말 눈물 나게 아프더라. 하지만 자궁문이 거의 안 열렸으니(1cm)..

[미국 동요] Zoom zoom zoom, we're going to the moon

요새 아기와 함께 도서관에서 하는 노래 부르기 프로그램에 다니고 있다. 한국 문센처럼 선생님이 노래부르고 율동하는 것을 아기들이 따라하는 컨셉인데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이들의 노래를 정말 모르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블로그에 정리해봅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노래는 Zoom zoom zoom, we are going to the moon 이다.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다 마지막에 로켓을 쏘아올리는 것처럼 아기를 하늘로 드는 것이 포인트. 10명 남짓의 아기가 동시에 번쩍 들려졌는데 아기들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이더라. 출처: https://youtu.be/nvvksPH7mA4 Zoom Zoom Zoom, 줌 줌 줌,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아기를 가볍게 흔든다) We're going to..

이중국적 아이와 한국 국적 부모, 미국 입국심사 시 어느 줄에 서야 할까? 내국인 vs 외국인

이중국적 아기를 데리고 한국에 다녀오면서 생긴 궁금증. 미국 시민권자 아기를 데리고 미국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때 내국인 줄에 서야 할까, 아니면 외국인 줄에 서야 할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내국인 줄에 섰다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 줄에 섰다는 사람도 있더라. 그래서 주위에도 물어봤는데 역시나 내국인 줄에 섰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 줄에 섰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을 다녀와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예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미국 시민권자 아기와 한국 국적 부모는 어느 줄에서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하는지 말이다. 직원 말로는 아기가 시민권자이기는 하지만 부모는 외국인이니 외국인 줄에 서서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입국심사 메인은 아기가 아니라 부모이기 때문에 (아기가 대답을 할..

아기와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하기

아기와 미국 국제선/국내선을 다 이용해 보고 쓰는 후기. 아기와 미국 공항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쫄리는 마음에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상세하게 정리된 후기는 별로 없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써보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아기 것이라면 별 다른 절차 없이 프리패스로 통과되었으나 미국은 좀 더 꼼꼼하게 검사하는 편이었다. 1. 아기 유모차를 끌고 보안검색대까지 간다. 아기와 함께 비행을 하면 챙겨야 할 아기 짐이 굉장히 많아진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든,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유모차에 짐을 싣든 일단 무조건 유모차를 가지고 보안검색대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부피가 작은 휴대용 유모차라면 기내에 들고 타고 되고, 부피가 큰 유모차라면 게이트 체크인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참고] 유모차 게이트 체크인은 게..

미국 예방접종내역 한국에 등록하기

아기의 6개월 접종을 마치고 한국에 다녀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이기에 당연히 한국 행정 시스템에는 예방접종 내역이 없었는데 혹시 한국에서 소아과 진료를 받을 때 필요할까 싶어 미국에서 받은 예방접종 내역을 한국에도 등록하고 왔다. 한국의 예방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며, 보건소에 방문해서 직접 등록하면 된다. 필요한 준비물은 ①아기가 다니는 미국 병원에서 받은 예방접종증명서, ②아기 신분증(여권)이다. 민원실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예방접종하는 곳으로 가서 해외 출생 아기의 예방접종내역을 등록하러 왔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담당 직원에게 병원에서 발급받은 예방접종내역서를 건네면 직원분이 아기 주민번호와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본 후 밖에서 대기하라고 알려준다. 한 5분쯤 기다렸..

보스턴 교통카드(찰리 카드) 만들기

보스턴 다녀온 기념으로 남기는 포스팅. 일이 있어서 1주일 정도 보스턴에 다녀왔는데 차 렌트를 할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까 고민했었다. 보스턴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렌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보스턴 거주민의 말을 믿고 7일 동안 버스와 지하철(T)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찰리 카드를 만들어서 쓰고 왔는데 아주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 [참고] 대중교통 1회 이용권은 찰리 티켓(Charlie Ticket)이라 부른다. 찰리 카드는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아무 데서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찰리카드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는 특정 지하철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찰리 카드 판매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mbta.com/search?query=Whe..

6개월 아기와 국제선 비행하기 팁, 후기

아기가 6개월이 되자마자 한국에 다녀왔다. 남편 없이 혼자서 아기를 데리고 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나름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다녀왔다. 아기와 비행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베시넷 신청하기 아기와 비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비행기표 예매 후 베시넷 신청하기이다. 나는 아시아나를 타고 한국에 다녀왔기 때문에 아시아나를 기준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국제선의 경우,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성인요금의 10%만 내면 되며 아기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베시넷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항공사마다, 기체마다 베시넷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아기가 베시넷을 쓸 수 있는지는 미리미리 확인해두어야 한다. 베시넷 자리는 일반 예약과 다르게 예약 시 설정할 수 없고 아시아..

미국에서 젖병 (baby bottle) 고르기

젖병 유목민 아기가 태어나고 3개월 동안은 최대한 모유를 하였으나 더 이상 모유 수유를 계속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분유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마켓에는 정말 다양한 젖병들이 있다. 일단 베이비 레지스트리를 통해서 받은 기본적인 젖병을 시험 삼아 써보았으나 모유 수유를 하다가 젖병으로 바꾸다 보니 그냥 싫은 건지 그 젖병이 싫은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많은 부모들이 여러 젖병을 써보게 된다. 이렇게 그나마 아기가 잘 무는 젖병을 찾아다니는 것을 젖병 유목민이라고 하는데, 부모도 최대한 안 하고 싶지만 배는 고프다고 우는데 안 먹는 아기를 두고 다른 젖병이라도 써봐야 하나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마켓에는 정말 다양한 젖병들이 있다 보니 무엇이 자신의 아기에게 맞는지 찾기 위해 하나씩 다 사서..

미국 출생 아기 미국 여권 만들기

이번 포스팅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아기의 미국 여권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다. 여권을 처음 발급받는 16세 이하의 사람이라면 미국의 우체국인 USPS에 직접 방문하여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Passport Agency에서도 여권 발급이 가능하긴 하지만 Life-or-Death Emergency Service와 Urgent Travel Service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만 여권을 발급할 수 있다. 여권 종류는 Book과 Card 형태 두 가지가 있다. Passport Book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수첩 형태의 여권이고 Passport Card는 말 그대로 카드 형태의 여권이다. Passport Card는 미국에서 버뮤다, 캐나다, 캐리비안, 멕시코를 갈 때만 사용 가능하다. 여권 신청부터 발급까지 걸리는 ..

미국 출생증명서(Birth Certificate) 발급 받기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한국은 부모가 직접 하지만 미국은 병원의 출생신고 담당자가 출생신고를 대신해준다. 출생신고가 완료되면 출생증명서라고 불리는 CERTIFIED COPY OF BIRTH CERTIFICATE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아기 여권도 발급받을 수 있고, 한국 출생신고도 할 수 있다. 출생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은 온라인, 메일, 방문 3가지가 있다. ① 온라인(online): 온라인으로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우편(UPS)으로 증명서를 받는 방법이다. 단, 공증받은 문서를 업로드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② 우편(mail):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내고, 우편으로 증명서를 받는 방법이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공증을 받은 후 신청서와 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