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아기와 여행

델타항공 예약 및 베시넷 좌석 후기 (대한항공 공동운항, 보잉 700-300ER, 베시넷)

켠켠 2023. 8. 13. 09:17

아기와 함께 잠시 한국에 들어갈 일이 생겼다. 한국 국적기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사정상 미국 항공사를 타야 하는 상황. 유나이티드는 밤 비행기였으나 베시넷 이용이 불가능했고(66cm 이하만 사용 가능), 델타는 낮 비행기였지만 대한항공 운행에 베시넷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델타를 선택했다.

항공권은 델타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아시아나는 성인 항공권 예약 시 24개월 미만 아기의 항공권도 같이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었는데 델타는 그게 안되더라. 일단 성인 티켓만 예약한 후 고객센터에 따로 연락해서 신청하는 시스템이었다.

혹시나 해서 티켓 결제 후 Accesible Service > Infants In Arm 페이지에 들어가 봤지만 알럿 창만 뜨고 따로 예약이 진행되진 않았다. 어차피 온라인에서 베시넷 좌석 선택을 할 수 없으니 (블락 처리되어 있다) 델타항공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편해서 한국 델타항공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탑승객에 아기를 추가하고, 아기 요금을 지불하고(성인의 10%), 베시넷과 차일드밀을 신청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하지만 델타항공 규정 상 사전에 베시넷을 ‘신청’했다 하더라도 베시넷 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베시넷 이용 의사를 밝혀야 진짜로 확정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마저도 선착순 배정이기 때문에 나보다 공항에 먼저 도착해서 베시넷을 신청한 사람이 많다면 나는 베시넷을 이용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델타 상담직원에게 나 말고 베시넷 신청한 사람이 몇 명이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선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예약은 델타에서 받지만 운행은 대한항공에서 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현재 나 포함 2명이 베시넷을 신청했다고 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베시넷 신청까지 완료하고 혹시나 해서 좌석선택 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이게 무슨 일? 베시넷 좌석이 오픈되어 있던 것. 대한항공 보잉 700-300ER의 베시넷 좌석은 28D, 28F, 42D, 42F인데 42D자리는 이미 차 있었다. 나는 28F 좌석을 선택했다.


한국으로 떠나는 날. 공항에 도착해서 델타항공 카운터를 찾아다녔는데 알고 보니 델타가 아니라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수속을 해야 하더라. 참고하시길.


아기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게이트 앞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기 6개월 한국 방문 시에는 트래블 시스템 유모차를 가지고 갔던 터라 게이트에서 유모차 체크인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휴대용 유모차(요요)를 가지고 간 터라 게이트 체크인은 안 하고 기내 좌석 앞까지 유모차를 끌고 들어갔다. 요요가 작아서 가능했던 일. 굉장히 편하고 좋았다.

대한항공 보잉 700-300ER의 베시넷 좌석은 이러하다. 극성수기에 가서 그런지 베시넷 좌석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 야호! 자리마다 담요와 물이 비치되어 있었다.


배시넷 좌석 왼쪽, 오른쪽 공간이 넓게 뚫려있어서 칭얼대는 아기를 안고 달래기도 좋았다. 가벽 뒤편은 그냥 뻥 뚫린 복도다.


이착륙 시에는 베시넷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아기를 무릎에 앉혀놓고 갔다. 아기가 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리모컨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만지작 거리면서 잘 놀았다.


기내식은 식사 두 번, 간식 한 번 총 3번이 나왔다. 식사로는 비빔밥과 치킨&감자를 선택했다. 간식으로는 핫샌드위치가 나왔는데 별로 맛은 없었다.

 
사전에 신청한 아기 기내식도 잘 나왔다. 아직 유아식을 시작하지 않은 나이라 그런지 거버 퓨레가 나왔다. 아기 도시락을 싸오긴 했지만 이 기회에 거버도 한 번 먹여보자 싶어서 (그동안은 계속 직접 만든 이유식만 먹였다. 생애 첫 시판 이유식 도전!!) 거버를 먹였는데 아기가 정말 잘 먹었다. 옹알이 한 번 안하고 넙죽넙죽 받아먹더라는. 역시 너도 외식이 좋은거지...??? 
 

 
이륙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분들이 베시넷을 설치해주셨다. 집에서 챙겨온 베시넷 커버와 담요를 덮어두었다. 아기는 베시넷 안에서 잠도 자고, 간식도 먹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면서 잘 있었다. 

 
아기와 비행 후기는 따로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이상 델타항공(대한항공) 탑승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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