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 정보/금융, 모바일

미국 수표 체크 발급 및 작성하기

켠켠 2022. 8. 4. 12:44

요즘에는 그래도 에스크로 서비스가 많이 개발되어 예전만큼 수표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수표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나가는 주인공이 체크북을 꺼내 자신만만하게 금액을 휘갈겨 주던 그것. 하지만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휘갈 길 만한 통장 잔액도 없거니와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아직 쓰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 쓰는 방법을 정리해둔다.

Cashier's check 발급 받기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 수표를 이용한 경우는 아파트 월세를 계약할 때였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계약금 및 월세를 이체하고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계좌 이체로 계약금을 내거나 할텐데 미국에서는 보통 수표 혹은 머니 오더를 요구하는 것 같다.

다만 개인 수표의 경우에는 만약 발행인의 계좌에 수표에 적힌 만큼의 돈이 남아있지 않을 경우, 수취인은 은행에서 해당 수표를 현금화 할 수 없다. 은행은 수표를 처리해 주는 서비스만 해 줄 뿐이며 지불의 의무는 어디까지나 수표를 써 준 발행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개인 수표를 현금화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신용의 문제로 개인 수표는 아파트 계약을 할 때는 이용할 수가 없었다.

Cashier's check가 개인 수표와 다른 점은 은행이 수표에 적힌 돈이 출금 가능하다는 것을 보증하고 은행원 혹은 출납원이 직접 수표를 작성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cashier's check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은행에 직접 가서 발급을 받아야 한다. 계좌를 가지고 있는 창구에 가서 금액과 수취인 정보를 알려주면 출납원이 cashier's check를 발행해 줄 것이다.

개인 수표 체크북 주문 하기

미국에 처음 와서는 개인 수표를 이용할 일이 그닥 없었다. 위에 언급하였듯이 아파트 계약금이나 중고차 금액도 개인 수표로는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cashier's check를 이용하여야 하였고, 작은 금액들 결제는 카드로 대부분 결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수표를 요구하는 곳이 있어서 집에 돌아와서 수표를 작성하려고 보니 수표가 없었다... 은행에 계좌를 만들면 체크북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어서, 처음 은행 계좌를 만들때 준 서류 파일에 체크북까지는 아니더라도 체크 몇 장은 있을 줄 알았는데 달랑 체크 두 장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흔히 말하는 체크북은 발행인의 이름 및 주소 계좌 정보가 인쇄되어야 하여 당일에 은행에 가서 발급은 어렵고 따로 주문을 넣어야 한다. 혹시 미국에 올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처음 은행 계좌를 만들 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체크북을 달라고 하거나 주문을 넣어 두는 것도 추천해본다.

다만 체크북은 반드시 은행 계좌가 있는 은행에서 만들 필요는 없고, 다른 체크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주문을 하여도 된다. 코스트코에서도 체크북 인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코스트코 Executive 회원의 경우에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인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코스트코 회원이면 한번 확인해보자.(링크)


은행이나 코스트코나 결국엔 수표를 인쇄해주는 업체에 외주를 맡기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가격을 비교해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출력하면 된다. 코스트코와 연결된 업체와 이용하고 있는 은행 모두 로 연결되기에 그냥 코스트코를 통해서 주문을 넣었다. 들어가서 수표에 기록되는 정보를 차근차근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주문을 완료 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이름 및 주소
  • Bank Name
  • Starting Check Number
  • 9 Digit Routing Number
  • Checking Account Number

 

Counter check 혹은 temporary check

체크북을 주문하면 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물론 돈을 더 지불하면 빨리 오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체크북 가격 만큼의 배송비를 내야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 체크북은 없는데 급하게 체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은행에 가서 counter check 혹은 temporary check를 달라고 해보자. Cashier's check는 은행이 보증을 해주는 만큼 수표 발급 비용이 대략 10달러 정도로 비싸지만 한장당 가격은 대략 1달러로 창구에서 바로 인쇄해서 주는 개인 수표이다. Counter check는 그냥 체크북이 오기전까지 급하게 몇장 필요한 경우에 이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은행마다 counter check를 발급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Bank of america는 counter check가 없는 듯 하고 wells fargo 은행에서 발급 받았다.

 

수표 작성하기

1. 날짜 적기
날짜 양식은 아래 두 양식 중에 하나로 적으면 된다.
MM/DD/YYYY (08/03/2022)
Month Day, Year (August 3, 2022).

2. 받는 사람
"Pay to the order of"라고 적혀 있는 항목에 받는 사람의 정보를 적으면 된다.
회사의 경우에는 회사의 이름을 적으면 된다.

3. 금액 (숫자)
아라비아 숫자로 보내고자 하는 금액을 적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천단위를 나타내는 반점(,)와 소수점(센트)를 나타내는 마침표(.)를 잘 구분해서 기록하자.
- 700.00
- 1,225.00

4. 금액 (영문)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적으면 추후 금액을 변경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에 문자로도 금액을 적어야 한다.
숫자를
- Seven Hundread and 00/100 혹은 Seven Hundread and no/100
- One Thousand Two Hundred Twenty Five and 00/100

5. 메모

무슨 항목으로 돈을 보내는지 메모하면 된다.

6. 서명란

본인의 서명을 하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