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장도 보고, 집세도 내려면 필요한 것은 뭐다? 바로 은행 계좌이다. 미국 대표 은행으로는 BAO(Bank of America), CHASE, Wells Fargo, Citybank 등이 있는데, 처음 계좌는 Wells Fargo에서 만들었다.
여러 은행들 중 웰스파고를 선택한 이유는
1) 내가 사는 지역에는 BOA, CHASE, Wells Fargo 지점은 있었으나 Citybank는 없었고,
2) 구글에서 은행 지점들 평점을 검색해보니 BOA나 CHASE보다 Wells Fargo의 평점이 더 높았고,
2) BOA는 최소 2주 이후에나 방문예약이 가능했지만, Wells Fargo는 다음날 바로 방문예약이 가능했고,
3) Wells Fargo의 프로모션이나 조건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 구글에서 checking account promotion이라고 검색하면 각 은행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나 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예: 웰스파고 checking accounts 프로모션
미국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된 터라 SSN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새로운 회사 출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간 있을 때, 최대한 잘해주는 곳에서(?) 계좌를 빨리 만들어야봐야겠다는 생각에 Wells Fargo에 방문 예약을 했다.
1. 지점 방문 예약하기
방문 예약 홈페이지(https://appointments.wellsfargo.com/maa/appointment/)에 접속한다.
첫 방문이므로 Continue as guest를 클릭한다.
그 다음 Open a new account에 체크하고, Next 버튼을 누른다.
방문할 지역의 우편번호(Zip Code)를 입력하고 Search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지점이 나온다.
그 중 원하는 지점을 클릭한다.
방문을 원하는 날짜를 체크하고 Next 버튼을 누른 뒤,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2. 지점 방문하기
근처의 wells fargo 중 그나마 빨리되는 곳을 예약했었는데, 구글 맵을 따라 가니 wells fargo 은행이 보이지 않아 약간 헤매였다. 은행 지점이 따로 있는 것을 생각하고 지점을 찾고 있었는데 내가 예약한 곳은 미국의 마트 중 하나인 Safeway 안에 위치한 조그마한 지점이었다. 창구에 가서 "나 예약했어"라고 하니 창구 옆 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게 해주었다.
따로 건물 혹은 사무실을 쓰는 지점의 경우 보통은 간단한 출금 및 은행 업무를 볼수 있는 창구 쪽 줄과 계좌 개설 및 상품 상담을 할 수 있는 은행원들이 앉아 있는 책상이 있는 쪽 줄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은행원에게 예약이 있다고 하면 해당 은행원에게 안내해 줄 것이다. 은행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면 창구에 문의해보자.
우리를 맞이한 은행원은 정장을 잘 갖춰 입은 백인 남성분이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How are you?를 시작으로 계좌를 만들러 왔다고 하니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하더라. 우리는 아직 SSN이나 Real ID(운전면허증)는 없어서 여권+비자를 보여주었다.
직원은 여권과 비자 정보를 확인한 후 지금 어디서 지내는지 등을 물어보았고 우리는 지금은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집을 구했고 곧 계약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더니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의 주소, 미국 내 전화번호, 계약할 집의 주소, 한국 주소 등을 물어봐서 알려주었다. 직원은 위 정보들을 전자 시스템에 입력한 후,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우리에게 확인하라고 했다.
은행 직원이 이름이나 주소를 틀리게 입력해서 곤욕을 치뤘다는 글과 유튜브를 꽤 보았기 때문에눈에 불을 켜고 꼼꼼하게 확인했다.
(잠깐 여담으로)
직원분이 주소를 입력하다 스벅 커피를 한 모금 하셨는데 하필 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는 민망한듯이 웃으며 "이거 오늘 내 두번째 커피야 하하.."라고 말하더라(이때가 3시쯤이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 안다는 표정을 지으며... "직장인은 커피가 필요하지"라고 조크를 쳤더니 ㅋㅋㅋㅋㅋ
살짝 딱딱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면서 나름 화기애애한 모드로 전환되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직장인은 다 똑같은듯... 화이팅...)
다음으로 은행 계좌 종류를 선택하게 된다. 웰스파고에서는 3종류의 입출금계좌가 있는데 직원분도 Everyday Checking을 추천해주더라.
[참고] 미국은 한국과 달리 매월 은행에 내는 월 서비스 수수료(Monthly service fee)가 있다.
하지만 통장 잔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수수료는 무료이니 최소 잔액을 잘 확인하도록 하자.
계좌를 선택하고 나면 데빗 카드(미국에서는 체크 카드를 Debit card라고 부른다.)를 받을 주소를 입력하라고 한다. 한국은 계좌 개설과 동시에 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지만 미국은 카드 신청부터 수령까지 5영업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 데빗 카드 도착 예상 일자를 계산해봤을때 딱 5영업일에 도착하면 호텔에서 받을 수 있고, 5영업일 이상이면 새로 이사한 집에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배송지가 조금 애매한 상황이었다. 고민하다가 이사갈 아파트의 관리사무실(managing office)을 배송지로 적었다.
하지만 실물 카드가 배송될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데빗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약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전자지갑에 카드를 등록해서 애플페이로 사용하면 된다. 지점에서 바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었다.
[참고] 지금은 SSN 없이 계좌를 개설하고 데빗 카드를 받았지만, 추후 SSN을 받으면 은행에 연락해 SSN 번호를 꼭 알려주어야 한다.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아래 사진처럼 파일철에 안내문과 만든 계좌에 대한 서류들을 넣어서 준다. 예전에는 체크북도 공짜로 만들어 준다고 들어서 줄것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개인 수표를 두 장밖에 넣어주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체크북 발급 비용에 대해서 넌지시 물어보자. 다만 개인 수표는 반드시 해당 은행에서 주문할 필요는 없다. 본인은 당시에 체크북을 만들지 못해 따로 다른 업체를 통해 주문을 넣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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