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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 시험 후기 (오프라인)

켠켠 2022. 5. 14. 01:36

[참고]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 준비 및 실기 시험 후기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1차 필기시험(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 2차 실기시험을 보아야 한다.

필기시험은 DMV에 가서 직접 보거나,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 캘리포니아 DMV에서는 올해부터 DMV 운전면허 필기시험 온라인 서비스 제공하기 시작했다.

CA주 차량국 DMV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자택에서도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운전면허 신청서를 작성하고 요금을 지불하면 온라인 시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DMV의 원격 온라인 시험은 면허증 갱신을 희망하는 CA 주민, CA주 ID가 없는 성인, Real ID를 처음 취득하는 주민, 아울러 오토바이 면허를 처음 취득하는 CA주민에게 제공된다.

온라인 테스트를 통과하면 필요한 서류를 갖춰 DMV에 방문해야 하며 사진 촬영, 지문, 시력 테스트 등 기존 절차를 따라야 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DMV는 해당 온라인 운전면허 필기시험으로 보다 간소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 이상 긴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온라인 테스트를 치르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된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커닝 방지를 위해 웹캠 설치와 감시 동의가 요구된다. 시험은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로 제공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시험 응시는 불가하다.

- 출처: 라디오 코리아 / 원문은 DMV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하지만 나는 ssn이 없고.. 그래서 Real ID를 신청할 수 없기에.. 그냥 DMV로 가서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필기 준비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캘리포니아 DMV 회원가입

먼저 캘리포니아 DMV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한 다.


2. 필기시험 신청서 작성

다음으로 application 페이지에서 필기 신청 서류를 작성한다.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류 접수도 한국어로, 시험도 한국어로 보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아래 이미지와 같은 페이지가 나타난다. 확인 포스트잇에 적어두거나 화면을 캡처해두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약속을 만들어 시간을 절약하십시오.'를 눌러도 필기시험을 예약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지 않았다.
(구글링을 해보니 리얼아이디를 신청하면 필기시험 예약이 가능해 보이긴 했다.)

일단 예약 없이 그냥 가보기로 했다.



2. 필요 서류 준비하기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신청하려면 다음의 서류가 필요하다.
(서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캘리포니아 DMV 운전면허 신청 서류 포스팅 참고)

 

*Real ID가 아닌 Federal Limits Apply가 적힌 운전면허 신청의 경우
(1) 온라인 신청 후 받은 확인 코드(Confirmation Code)
- 화면 캡처 또는 포스트잇에 따로 적어가기

(2) 신분 증명을 위한 여권과 I-94

(3) 주거 증명 서류
- Real ID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주거 증명 서류 2개, 아닌 경우에는 주거 증명 서류 하나면 된다.
- 나는 Real ID까지 신청하지 않을 거라 아파트 계약서만 준비했다.

(4) 데빗 카드(체크카드) 또는 현금
- 결제는 체크카드나 현금만 가능하다. 비용은 $39.



3. 필기시험 공부하기

필기시험 문제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가이드북에서 나온다. 가이드북을 몇 번 정독하고 나면 캘리포니아 운전규칙에 대한 감이 잡힐 것이다. 그 후 아래의 예상 문제집을 보고 공부하면 된다.

한국어 가이드북.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다만 영문 가이드북은 2022년 버전이 최신이지만, 한글 가이드북은 2020년이 최신 버전이다. (한글 가이드북은 왜 업데이트 안해주냐!!) 최신 버전이 제일 좋겠지만 2020년 버전으로 공부해도 크게 상관없을 듯 하다. (나는 2020년 가이드 보고 한 번에 붙었다.)

예상문제는 여러 곳에서 풀어볼 수 있다.
1) youtube 서보천 TV의 '2023년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시험' 영상
2) 라디오 코리아의 '운전면허 시험 예상문제'
3) 캘리포니아 DMV에서 제공하는 '예상 문제(영어)' 예상 문제와 똑같은 문항이 꽤 나오긴 했는데(체감상 70% 정도?) 가이드북을 제대로 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도 있었다.
4) Dmv practice test 2023, California DMV Test 어플. 나는 써보진 않았는데 쓰는 사람이 꽤 많은 듯 했다.

예상문제집만 보고 가시면 안 됩니다!! 가이드 북도 여러 번 읽고 가세요!

 

4. DMV 방문하기

시험을 볼 준비가 되었다면 DMV에 방문해야 한다. 나는 Pleasanton DMV로 갔다.


4-1. 접수 대기
입구로 가면 방문 예약을 한 사람과 예약하지 않은 사람을 나눠놓은 팻말이 보인다. 나는 예약을 하지 않았으므로 Non-appointments 앞에서 서서 기다렸다.


한 3분쯤 기다리고 있으니 안에 직원이 들어오라고 손짓하더라. 왜 왔냐고 물어보면 knowlede test를 보러 왔고,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을 했으며, confirmation code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접수 직원은 나의 휴대폰 번호를 물어본 후 -> 태블릿에 이것저것 입력하더니 -> 접수번호가 적힌 종이를 주면서 창구 앞에 가서 대기하라고 하더라.


창구 앞에 앉아있으면 스크린과 음성으로 내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으면 "00번 고객님 0번 창구로 오십시오"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줄을 설 때 qr코드가 있길래 시도해봤는데 종이가 너덜너덜하니 찢겨있어서 인식이 안되었었다. 근데 대기번호가 적힌 문자가 와있더라.


문자를 너무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문자로 받은 번호를 놓쳐버렸다. 어차피 직원을 통해 받은 번호도 있어서 크게 개의치 않고 기다렸다.


4-2. 서류 제출
스크린에 내 대기번호가 뜨면 해당된 창구에 간다. 필기시험을 보러 왔다고 이야기한 후 준비한 서류와 여권, 그리고 확인 코드를 제출했다.

직원은 서류를 확인하고, 비자를 복사하고, 컴퓨터에 이것저것을 입력한 후, 앞에 있는 지문 스캐너에 오른쪽 엄지를 올리라고 한다. 그리고 왼쪽에 설치된 태블릿을 가리키며 이름과 주소, 신청서에 미리 적어둔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4-3. 시력검사 (Vision test)
무척이나 허술한(?) 시력검사를 받았다. 창구 직원 뒤에 시력 표지판이 있다. 한쪽 눈을 가리고 직원이 불러주는 행에 적혀있는 알파벳들을 차례대로 읽으면 된다. 어지간한 시력이면 다 통과할 수 있다.

나는 안경을 끼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이 혹시 콘택트렌즈를 꼈냐고 물어봤다. 안 꼈다고 이야기했다.


4-4. 접수비 납부
이제 돈을 낼 시간. 데빗 카드(체크카드)로 할지, 현금으로 할지 물어본다. 나는 현금으로 냈다. 그럼 요런 종이를 주며 사진 찍는 곳으로 가라고 한다.



4-5. 사진 촬영


줄을 서서 기다리다 내 차례가 되면 카메라 앞에 서고 앞에서 받은 종이를 제출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바로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준다. 극사실주의 미국 사진은 언제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4-6. 시험 보기 (Knowledge test)
시험은 컴퓨터 또는 종이로도 볼 수 있다. 대부분 컴퓨터로 시험을 보더라. 하지만 아무도 감시하지도 않는.. 약간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빡빡하게 관리하는 한국의 필기시험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광경이었다. (심지어 내 옆에 있는 여자분은 책을 꺼내서 컨닝도 한듯...)


비어있는 컴퓨터 앞에 서서 지문을 스캔하고, 마우스를 클릭 하거나 화면을 터치해서 시험을 보면 된다. 시험은 이론 문항과 표지판 문항 두 개로 구분된다.

3개 문항까지는 넘기기를 할 수 있다. 선택한 답이 정답이면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오답이면 오답을 선택했다고 알려준다.

시험이 종료되면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바로 알려준다. 다행히 합격!! 이론 문제에서는 총 3개를 틀렸고 표지판 문제는 다 맞았다.

나는 이론 쪽 시험을 먼저 봤는데 표지판 시험 보는 걸 까먹고.. 요 화면만 보고 룰루랄라 하며 직원에게 갔다. 하지만 직원이 '너 아직 다 안봄 다 하고 와'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컴퓨터로 가서 표지판 시험을 봤다 ㅋㅋㅋ



4-7. 허가증 발급
시험을 다 보고 다시 창구로 가면 직원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허가증과 오늘 받은 종이들을 준다. 그리고 실기시험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안내책자도 준다.


이제 실기시험을 준비할 시간. 실기시험 준비도 포스팅으로 남기겠습니다. 다들 합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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