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 정보/주거

미국 아파트 가스, 전기 신청하기 (PG&E)

켠켠 2022. 5. 6. 03:27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관리사무소에서 메일이 왔다. 입주 날 1)보증금+월세+관리비가 포함된 수표, 2)PG&E account number, 3)보험 가입 증명서를 가지고 오라는 것.

우리 아파트는 관리비에 WST(Water, Sewer, Trach / 수도, 하수처리, 쓰레기처리) 만 포함되어 있어서 가스, 전기, 인터넷은 세입자가 별도로 연락해서 신청해야 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가스나 전기 회사가 민영화가 되어 있다. 지역마다, 아파트마다 사용하는 회사가 조금씩 다른데 우리 아파트는 PG&E를 사용하고 있었다.

PG&E 로고

[참고] PG&E (Pacific Gas and Electronic Incorporated)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스&전기 회사. 사용 시간에 따라 전기세가 다르게 부과되는 요금제가 있다.

 

인터넷으로 회원가입 시도해보기

인터넷을 찾아보니 SSN이 있으면 PG&E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지만 SSN이 없으면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혹시나 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SSN 대신 여권번호를 기입할 수 있는 란이 있더라. 하지만 역시나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흑흑

여권번호로는 회원가입을 할 수 없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 (ARS)

PE&G 고객센터인 1-800-743-5000 으로 전화하면 자동응답시스템이 시작된다. 급한 상황이면 911에 전화하라는 안내 문구를 듣고 있다보면 여러 서비스를 이야기해준다.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서비스 신청/중지는 3번을 누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 신청은 1번, 중지는 2번을 누르라는 메세지가 흘러나온다. 1번을 누르고 기다리다보면 기존 회원인지, 아니면 신규 회원인지 선택하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나는 PG&E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신규 회원을 선택했다.

그러면 신청할 곳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입력된 우편번호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면 스트릿 넘버와 스트릿 이름을 말하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친절하게 예시도 말해주니 당황하지 말고 이야기하면 된다. 그 다음 아파트 호수를 말하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천천히 또박또박 잘 말하면 된다.

내가 말한 것들이 잘 입력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고객센터 직원과의 통화로 넘어가게 된다.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하기

Hello, how are you?와 같은 인사말을 시작으로 준비된 멘트를 내뱉었다."너희 회사 서비스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내가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SSN 넘버가 없어. 그래서 온라인으로 신청을 못하고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라고.

그러면 직원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물어본다.
- 이름이 무엇인지
- 언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
- 청구서 받을 주소는 어디인지
- 메일 주소는 무엇인지
- 핸드폰 번호는 무엇인지
- REAL ID는 있는지

아직 Real ID도 없어서 여권 번호로 만들 수 있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더라. 여권번호와 국가, 생일을 말해달라고 해서 또박또박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일주소나 여권번호 등을 한 번에 알아듣지는 못하더라 ㅠ.ㅠ 그래서 두번째부터는 M as in mouse, K as in king 등 예를 들어 설명해주었다.

개인정보를 다 말해주고 나면 어떤 서비스를 신청할 것인지 물어본다. 나는 인터넷에서 이미 다 찾아보고 결정했기 때문에 바로 'TIME-OF-USE(4-9)' 서비스를 신청해달라고 했다.

 

[참고] PG&E에서 제공하는 Plan 종류

나에게는 태양열이나 전기차 충전 등의 플랜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Tiered Rat Plan과 Time-of-Use Rate Plans만 살펴보았다. 캘리포니아는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곳인데 전기세나 가스비도 아주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

Tiered Rate Plan는 사용량에 따라 금액이 다르게 책정되는 것이고, Time-of-Use Rate Plan은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금액이 다르게 책정되는 시스템이다.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은 4-9시에는 기준치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량이 적은 시간에는 기준치보다 싼 가격이 책정된다. 

PG&E 요금제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일단 남들이 제일 많이 쓰는(?) TOU를 써보기로 했다. TOU도 4-9시 피크(C)와 5-8시 피크(D) 두 종류가 있는데, 일단 좀 더 저렴한 4-9를 먼저 써보기로 했다.


다음으로 저소득자 대상 30% 할인 서비스가 있는데 신청할거냐고 물어본다. 안타깝게도 소득 구간에 해당되지 않아 신청하지 못했다(좋아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다음으로 혹시 반려견이 있는지, account에 다른 사람을 추가할거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남편을 계정에 추가해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러면 PG&E에서 남편에게 전화해 "이러이러한 이유로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 계정 추가에 동의할거니?"라고 물어보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굳이 귀찮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스킵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나의 account number를 알려주고, 청구서는 시작일로부터 60일 이후에 받을 수 있다 등등의 안내사항을 이야기해준 뒤 상담이 끝났다. ARS부터 직원 통화까지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 듯 하다.

[참고] 만약 account number를 제대로 못 들었다면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확인하면 된다. 전화번호, street number만 알고 있으면 직원 통화 없이 ARS로 바로 확인 가능하다.

 

PG&E 홈페이지에 Account number 등록하기

https://m.pge.com/#registration에 접속해서 Are you account holder?라는 질문에 yes를 선택하고. 나의 account number와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홈페이지에 account 등록하기


나의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NEXT 버튼을 누르면 입력한 내용들이 뜬다. 맞는지 확인해준다.


입력한 이메일 계정으로 접속해 PG&E에서 메일이 왔는지 확인한다. 메일 본문의 Complete my registration을 클릭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로그인 시에는 account number 등록 시 입력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된다. 로그인을 해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 가스, 전기 신청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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