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렌트비 월세 아끼는 방법: Below market rate

아는 사람만 안다는, 나도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된 그것. 바로 Below Marktet Rate(BMR) 되시겠다. BMR는 주 정부에서 저소득층의 월세나 주택구매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주 정부에서는 매년 미국 주택 및 도시 개발부 (the 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①가구 규모별 소득 한도를 정하고, ②이를 바탕으로 주택 임대/매매 상한선을 정한다.

 

즉, '우리집의 총소득‘이 ‘내가 사는 지역의 가구들 평균 소득보다 적으면 ‘ 주 정부로부터 ‘렌트비나 주택 구매 자금의 일부분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아마 외벌이로 지내는 2인 이상 대학원생/포닥 가족이라면 거의 다 해당될 것. 

 

 * 가구 규모별 소득 한도와 주택 임대/매매 상한선은 카운티나 도시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것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참고] 2023년 캘리포니아 카운티별 AMI (Area Median Income)
 

 

아래 표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Area Median Income(AMI)이다. 만약 우리집이 3인 가구이고, 총 소득이 세전 10만 불이라고 가정해보자. 행은 3 person이고, 소득은 80%와 60%에 걸쳐있으니 나의 Area median income은 80%가 된다. 산호세에서는 10만불을 벌어도 평균도 안된다는 사실.
 

 

 

그렇다면 주 정부가 정한 나의 렌트비 상한선은 얼마일까? 이는 Area median income과 방 개수로 정해진다. 방 개수는 '가구원수 - 1'이니 2BR이고, 나의 Area median income은 80%이니 나의 렌트비 상한선은 3,264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리하면,

• 나를 포함한 나의 가족 3인이
• 산호세 지역에서
• 2BR 아파트에 산다고 할 경우
• 원래 렌트비가 얼마이든지간에 나는 3,264불만 내면 된다. 만약 원 렌트비가 4,000불이라 할지라도 나는 3,264불만 내면 끝.

 

단,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 지역의 모든 아파트에 BMR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BMR가 되는 아파트가 따로 있고, 그 아파트 내에서도 가능한 방을 AMI별로 쪼개두는 경우가 많다(예: AMI 1개, 80% AMI  3개). BMR 상세 리스트는 지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만약 내가 BMR가 되는 집을 투어하거나 계약할 경우, 리징오피스에 꼭 BMR로 계약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는 BMR이 적용되는 방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이를 밝히지 않으면 BMR이 아니라 일반 렌트 계약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매우 높기 때문이다. 리징오피스 입장에서는 마침 BMR이 되는 방이 있고, 내 소득을 보았을때 BMR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절.대. 나에게 BMR에 대해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굳이.. 왜?이기 때문.

 

결국 BMR은 열심히 알아보고, 아는척하고, 시기가 맞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인 셈. 하지만 숨만 쉬어도 나가는 렌트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이 정도 노력은 들여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