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서류, 증명

미국 출생증명서(Birth Certificate) 발급 받기

켠켠 2022. 9. 30. 06:08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한국은 부모가 직접 하지만 미국은 병원의 출생신고 담당자가 출생신고를 대신해준다. 출생신고가 완료되면 출생증명서라고 불리는 CERTIFIED COPY OF BIRTH CERTIFICATE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아기 여권도 발급받을 수 있고, 한국 출생신고도 할 수 있다.

출생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은 온라인, 메일, 방문 3가지가 있다.
① 온라인(online): 온라인으로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우편(UPS)으로 증명서를 받는 방법이다. 단, 공증받은 문서를 업로드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② 우편(mail):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내고, 우편으로 증명서를 받는 방법이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공증을 받은 후 신청서와 발급 비용을 발급기관으로 보내야 한다.
③ 방문(in person): 출생증명서 발급 기관으로 직접 가서 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이다.

온라인과 메일로 출생증명서를 신청하면 우편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직접 가서 발급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하길래 바람도 좀 쐴 겸, 직접 가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행정복지센터 (구 동주민센터, 동사무소)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미국은 한국의 행정복지센터 같은 관공서가 따로 없다. 어디로 가야 하나 찾아본 결과 카운티의 Vital registration office라는 곳에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 2020년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Vital registraion office가 아니라 Clerk-Recorders office에서 출생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주소지의 카운티와 아기를 낳은 병원의 카운티가 다를 경우, 병원이 있는 카운티의 Vital registration office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 나는 산부인과 진료는 동네 medical office에서 받고 출산은 옆 동네 카운티의 medical hospital에서 했기 때문에 우리 동네가 아니라 출산 병원이 있는 카운티의 Vital registration office를 방문했다.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vital registration office의 홈페이지 상에는 가능하면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하라고 하긴 하는데, 그냥 가도 별 문제는 없었다. 따로 방문 예약은 하지 않았다.

우리가 찾아간 vital registration office는 대충 이렇게 생겼었다.

건물에 들어가니 출생증명서 발급 장소를 알려주는 화살표가 붙어있길래 열심히 화살표를 따라갔다. 창구에 도착해서는 미리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비용을 지불했다(병원에서 신청서 양식을 미리 챙겨주었다).

발급비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았는데 내가 간 곳은 장당 36불이었다. 여권용, 출생신고용, 여분용으로 총 3장을 발급받았고, 카드 수수료까지 합쳐서 110불을 냈다. 넘나 비싼 거 아니냐능...

출생증명서 발급 창구


그리고 5분 정도 기다리니 직원이 출생증명서를 가져다주었다. 이렇게 서류 처리를 할 때마다 한국의 행정서비스가 그리워지곤 한다. 하지만 이것도 곧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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