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서류, 증명

미국 출생 아기 미국 여권 만들기

켠켠 2022. 10. 7. 09:11

이번 포스팅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아기의 미국 여권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다. 여권을 처음 발급받는 16세 이하의 사람이라면 미국의 우체국인 USPS에 직접 방문하여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Passport Agency에서도 여권 발급이 가능하긴 하지만 Life-or-Death Emergency Service와 Urgent Travel Service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만 여권을 발급할 수 있다.

여권 종류는 Book과 Card 형태 두 가지가 있다. Passport Book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수첩 형태의 여권이고 Passport Card는 말 그대로 카드 형태의 여권이다. Passport Card는 미국에서 버뮤다, 캐나다, 캐리비안, 멕시코를 갈 때만 사용 가능하다.


여권 신청부터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Routine)이 7~10주, 급행(Expedited)이 4~6주이다. 발급 비용은 발급비용은 Book이 100불, Card가 15불, 둘 다는 115불이다. 신청수수료(Application Fee)와 접수수수료(Execution Fee)는 따로 지불해야 하며, 급행은 일반 접수비용에 60달러가 추가된다.


카드는 굳이 필요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자 형태의 여권만 신청했고, 한국 가는 날짜가 좀 여유로운편이라 급행 대신 일반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수수료+접수수수료로 135불이나 들었다. 넘나 비싼거 아니냐...

미국 여권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State Department service estimat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USPS 방문 예약하기

코로나 사태 이후로 예약은 필수가 되었다. 예약 없이는 USPS에 여권을 만들러 갈 수 없다. 별 생각 없이 동네 USPS 예약 가능 일자를 확인했는데 세상에나.. 가장 빠른 예약 가능 일정이 4주 뒤더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ㅠㅠ 찾아보니 다른 지역의 USPS에서도 여권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편도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있는 모든 USPS를 찾아봤는데 제일 빠른게 1주일 후더라. 여권을 만들 생각이라면 일단 방문 예약부터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은 USPS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위치 또는 방문일을 기준으로 예약 가능한 USPS 지점, 방문 일시를 선택해 예약을 진행한다.


예약완료 화면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혹시 모르니 예약 완료 화면은 pdf로 저장해두었다.

 

2. 서류 준비하기


아기 여권을 발급하려면 다음의 서류들이 필요하다. 아기의 경우 출생증명서 하나로 여러 항목들 확인이 가능하다.

- 여권 발급 신청서: DS 11 작성
- 미국 시민 확인서: Birth Certificate(출생증명서)로 확인 가능
- 신분확인: Birth Certificate(출생증명서)로 확인 가능
- 증명 사진: 여권 사진 규격에 맞는 아기 증명사진 준비
- 부모-자식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Birth Certificate(출생증명서)로 확인 가능


1) DS11


DS11은 USPS에 가서 직접 작성해도 되지만 미리 작성해서 들고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DS11 다운로드 링크). 노란색 부분만 작성하면 되며, 항목만 채우고 서명은 하면 안된다. 서명은 여권 신청 담당자 앞에서 해야한다. 파란색 부분은 담당자가 작성하는 부분이니 공란으로 두면 된다.


DS11 작성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청자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구분 항목 작성방법
1 Name 아기의 Last, First, Middle 이름을 적는다.
2 Date of Birth 아기의 생년월일을 적는다. 월/일/년도 순
3 Gender 아기의 성별을 체크한다. 남자면 M, 여자면 F에 체크
4 Place of Birth 아기가 태어난 장소이다. City&State를 적으면 된다.
5 Social Security Number 아기의 SSN을 적는다.
6 Email 아기의 이메일 주소가 있을리가... 신청자(부모)의 메일 주소를 적으면 된다.
7 Primary Contact Phone Number 신청자(부모)의 전화번호를 적는다.
8 Mailing Address 집 주소를 적는다.
9 List all other names you have used 아기가 과거에 사용한 이름이 있을리가.. 공란으로 둔다.
10 Parental Information 부모의 인적사항을 적으면 된다.
11 Have you ever been married? 갓 태어난 아기가 결혼을 했을리가.. No에 체크하면 된다.
12 Additional Contact Phone Number 7에 입력하지 않은 다른 부모의 전화번호를 적는다.
13 Occupation 아기의 직업이 있을리가... 공란으로 두면 된다.
14 Employer or School 이 역시 아기가 가능할리가... 공란으로 두면 된다.
15 Height 아기의 키를 적는다.
16 Hair Color 아기의 머리 색을 적는다.
17 Eye Color 아기의 눈동자 색을 적는다.
18 Travel Plans 예정되어 있는 여행일정을 적는다. 없으면 none이라고 적는다.
19 Permanent Address P.O.Box(사서함) 주소가 있으면 적는다.
20 Your Emergency Contact 부모 중 한사람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관계를 적는다.
21 Have you ever applied for or been issued a U.S Passport Book or Card? 이전에 미국 여권을 만든적이 있냐는 질문이다. No에 체크한다.



2) Birth Certificate

출생증명서는 온라인, 우편,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은 출생증명서(Birth Certificate) 발급 받기를 참고하면 된다. 증명서는 원본과 사본 둘 다 필요하나 원본만 가지고 가도 관계없었다. 직원이 알아서 복사해서 쓰더라.


3) 아기 증명사진

여권에 들어갈 증명사진 가이드는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사진은 페덱스나 월그린에서 찍거나 집에서 셀프로 찍을 수 있다. 페덱스나 월그린에서 찍으면 돈이 들긴 하지만 빠르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집에서 셀프로 찍으면 번거롭지만 돈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셀프로 사진을 찍었다가 규격에 맞지 않아 접수 담당자에게 거절당한 사례도 꽤 있으므로 자신이 없다면 돈을 주고 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하자.


집에서 셀프로 아기 사진을 찍으려면 바닥에 하얀색 천을 깔고 아이를 눕혀서 사진을 찍거나 카시트에 앉혀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고 한다.

 

3. USPS 방문하기

예약한 시간보다 10분 일찍 준비한 서류와 신분증을 들고 USPS에 방문한다. 신분증은 운전면허나 여권을 가지고 가면된다. 또한 16세 미만의 경우, 여권 발행 시 아이와 보호자(엄마, 아빠 모두)가 반드시 함께 방문해야 한다. 아이를 집에 두고 가면 여권을 만들지 못하니 꼭 아이를 USPS에 데리고 가도록 하자.


다행히 담당자는 아기 얼굴과 아기 사진을 대조해보기만 했을뿐 사진에 대해 딱히 뭐라고 하지 않았다.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신청 서류에 싸인을 하면 여권 발급 신청이 끝난다. 제출한 Birth Certificate는 우편으로 다시 보내준다고 하더라.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여권 발급까지 최대 11주가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로부터 8주 후, 드디어 여권이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우편함을 확인했다.


봉투를 열면 정말 여권만 덜렁 들어있다. 여권 신청 시 제출한 birth certificate는 2주 뒤 우편으로 따로 받았다.

이것이 바로 독수리 여권!! 자 이제 한국 갈 준비를 해봅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