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아기와 여행

아기와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하기

켠켠 2023. 6. 17. 02:53

아기와 미국 국제선/국내선을 다 이용해 보고 쓰는 후기. 아기와 미국 공항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쫄리는 마음에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상세하게 정리된 후기는 별로 없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써보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아기 것이라면 별 다른 절차 없이 프리패스로 통과되었으나 미국은 좀 더 꼼꼼하게 검사하는 편이었다. 
 
 
1. 아기 유모차를 끌고 보안검색대까지 간다.
아기와 함께 비행을 하면 챙겨야 할 아기 짐이 굉장히 많아진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든,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유모차에 짐을 싣든 일단 무조건 유모차를 가지고 보안검색대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부피가 작은 휴대용 유모차라면 기내에 들고 타고 되고, 부피가 큰 유모차라면 게이트 체크인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참고] 유모차 게이트 체크인은 게이트 앞에서 직원에게 부탁하면 된다. 그럼 직원이 유모차를 가지고 가고, 게이트 체크인 증빙 종이(?)를 줄 것이다. 유모차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담당 직원이 있으면 담당 직원에게 종이를 보여주며 유모차를 가져와 달라고 하든가, 그냥 쌓여있는 유모차 중에 내 것을 챙겨서 떠나면 된다.

다만 유모차 역시 보안검색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1) 완전히 접히는 형태의 유모차라면 유모차를 접어서 보안검색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두고, 2) 트래블 시스템처럼 완전히 접히지 않는 유모차라면 직원이 따로 유모차를 가지고 가서 검사를 한다. 2)의 경우, 직원이 유모차 손잡이에 뭔가를 발라보기도 하고 시트에 다른 것은 없는지 만져서 확인해 보더라.
 
 
2. 보안검색대 바구니에 아기 먹을거리를 따로 담은 가방을 올려놓는다. 
TSA 규정에 따르면 비행기 탑승객은 100ml 이상의 액체를 소지할 수 없게 되어있다. 하지만 분유, 우유, 유아식, 유아용 주스 등 아기 관련 액체류는 추가 보안 검색을 실시한 후 비행기 안에 가지고 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TSA 규정. 출처: https://www.united.com/ual/ko/kr/fly/travel/tsa-security-guidelines.html

 
아기 먹을거리는 따로 가방에 담아서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다른 짐과 섞어두면 가방에 있는 모든 짐을 다 꺼내서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기 먹을거리 담아두는 가방에 절대 신발을 같이 두지 마라. 검사가 끝날 때까지 맨발로 아기를 안고 있어야 한다. 
 
 
3. 아기를 안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한다. 
만약 어느정도 커서 혼자서 잘 걷는 어린이면 상관없겠지만 아직 걷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경우, 엄마가 아기를 안고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 일반인은 바디스캐너를 이용해서 수색을 하지만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아빠는 바디스캐너는 패스하고 그 옆에 있는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 식으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직원이 안내해 주니 하라는 대로 잘 따라 하면 된다.

그리고 이건 공항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긴 한데 아기띠도 검사 대상이라 아기띠를 풀어서 확인한다는 곳도 있다는데 나는 딱히 그런 것 없이 통과했다. 

샌프란 공항 국제선에서는 손에 뭘 발라보기도 했는데 국내선은 그런 절차는 아예 없었다. 공항마다 다른듯.

출처: http://chosunus.com/local/65293

 
4. 아기 먹을거리 검사하기
아기와 함께 금속탐지기까지 통과했다면 이제 아기용으로 들고 탄 먹을거리를 검사할 차례. 분유 가루나 이유식은 그냥 눈으로 슥 훑어보고 확인하는 정도로 끝났다. 하지만 물 종류는 꽤나 꼼꼼하게 검사하더라.

생수병은 특정 기계에 넣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고, 보온병에 든 물은 보온병 뚜껑을 연 후 그 위에 테스트지를 대고 있다가 시약을 떨어뜨려 보더라.

보온병 검사 시에는 직원이 보온병 뚜껑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뚜껑을 열어서 주면 된다. 만약 아기와 둘이 비행을 하고, 아기를 안고 있는 경우라면 직원이 대신 열어도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5. 짐 정리하기
마지막으로 보안검사가 끝난 짐들을 주섬주섬 들고 와서 정리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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