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아 정보/아기와 여행

미국 출생 아기와 한국 방문 시 알아두면 좋은 점: 행정처리, 먹을거리, 옷, 아기용품, 교통편 등

켠켠 2023. 11. 14. 04:24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출생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들어갔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행정처리부터 먹을거리까지 초반 세팅에 대한 내용이랄까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고 아님 내돈내산)

DALL.E로 그린 그림. 어메이징..!!!

1. 행정


1-1. 한국 여권 없이 인천공항 입국
미국출생 아기는 미국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이중국적이므로 해외 출입국 시 한국 여권과 미국 여권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첫 방문 시에는 한국 여권 없이 미국 여권만 가지고 들어가도 된다.

자동출입국 심사는 지문 등록을 한 성인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자동출입국 심사 오른편 창구에 가서 대면 심사를 받자. 심사관에게 1)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나서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고, 2) 한국 첫 방문이라 아직 한국 여권을 만들지 못해 미국 여권만 가지고 들어왔으며, 3) 한국에서 한국 여권을 만들어서 다시 미국으로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1-2. 출생신고
해외 출생 아기는 영사관을 통해 출생 신고를 했다 하더라도 주민번호 뒷자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주민번호 뒷자리는 무조건 한국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도착 후 빠른 시일 내에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민센터는 꼭 아기와 같이 갈 필요는 없다. 아기 여권만 잘 챙겨서 가자.


1-3. 부모급여
한국은 매달 양육수당이 지급되는 아주 어메이징한 나라이다. 가정보육을 하는 아기에게는 부모급여가 지급되며,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기라면 보육료라는 개념으로 어린이집 비용을 낼 수 있다.

만약 한국 첫 방문이라면 출생신고와 동시에 부모급여가 신청되며, 한국 도착한 달부터 부모급여를 받을 수 있다. 부모급여는 매달 25일에 지급되는데 만약 이때를 넘겨서 부모급여를 신청했다면 다음 달 25일에 이번달+다음 달 부모급여를 같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즉, 부모급여를 이미 받은 적이 있다면 신청일자를 잘 따져봐야 한다. 나는 7월 27일에 한국에 도착해서 주민센터에 부모급여를 신청하러 갔다. 주민센터에서는 이번달 급여는 다음 달에 소급적용되어서 나올 거라고 했다. (혹시나 해서 미국에서 확인까지 하고 한국에 들어갔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도청 담당자가 전화를 하더니 부모급여를 신청한 월에는 부모급여를 받을 수 없고 그다음 달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나와 같은 케이스가 흔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민센터에서 잘 못 안내해 줬던 것.

부모급여는 해외출국 3개월 후까지도 계속 지급된다. 출입국기록을 바탕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2. 먹을거리


2-1. 시판 이유식 (정기배송, 1회성 구매)
배달의 천국 대한민국 답게 당연히 한국에서는 아기 이유식도 배달이 된다. 베베쿡, 산골이유식, 루솔, 배냇밀 등 다양한 이유식 브랜드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무료 이유식 샘플(배송료는 내야 함)을 제공하므로 여러 제품을 시켜보고 그중 아기가 제일 잘 먹는 것을 고르면 된다.

만약 소량의 이유식이 필요하다면 정기배송 전문 업체보다 마트나 쿠팡, 마켓컬리에서 파는 냉장이나 실온 이유식을 사면 된다. 외출용 이유식 치트키는 맘마밀인 것 같고. 만약 아기가 실온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마켓컬리에서 베이비본(본죽에서 만든 아기 이유식)을 사면 될 것 같다. 참고로 롯데백화점 본점(명동) 지하 푸드코트에 산골이유식이 입점해 있으니 집이 가깝다면 여길 이용 해봐도 좋겠다.


2-2. 이유식/유아식 전문 반찬가게
만약 아기가 시판 이유식을 안 먹거나 이유식을 먹을 나이가 지났다면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전문으로 하는 반찬가게를 가보자. ‘맘마찬’이라는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맘마찬

수제이유식 & 유아식 전문점

mammachan.co.kr



2-3. 간식 (떡뻥)
솔직히 마트에서 파는 대기업의 떡뻥보다 질마재 떡빵이 훨씬 맛있고 가격도 싸다. 보편적인 모양의 떡뻥부터 기다란 떡뻥, 동글동글한 떡뻥도 있다. 우리 아기 원픽은 퀴노아 알갱이. 질마재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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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옷


3-1. 내복 (실내복)
가성비 좋은 내복 브랜드가 있어 추천해보고자 한다. 오아이비라는 곳인데 천이 부들부들해서 피부 예민한 아기에게 딱이다. 다만 옷 디자인이 알록달록 화려화려라 심플한 디자인이 취향인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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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턱받이
요루거즈 턱받이나 수면조끼로 유명한 별마라기 마켓. 어쩌다 보니 한국 방문 때마다 여기 제품을 사 왔는데 정작 아기는 턱받이를 잘 안 쓴다는 게 함정. 가성비 최고.

별바라기마켓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즐겨찾는 스토어팜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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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불
엄밀히 말해 이불이 옷이 아니긴 하지만 그냥 넣어봤다. 마이리틀데이지라고 아기 침대 패드나 이불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소재도 괜찮고 가격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 몰랐는데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곳인 것 같더라.

마이리틀데이지 : 마리데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마이리틀데이지 ; 마리데 -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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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기용품 (baby gear)


4-1. 아기 침대
한국에 오래 있을 것도 아닌데 침대를 사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침대 없이 지낼 수 없다면 당근에서 아기침대나 트래블크립을 구매하거나 아기용품 대여 업체에서 침대를 대여해 보자. 네이버에 ‘아기 침대 대여’라고 검색하면 업체가 주르륵 뜬다.

마는 아기 6개월 때 한국 들어갔을 때는 크립을 대여해서 썼고, 아기 11개월 때는 침대가 작을 것 같아(한국 아기 침대는 미국 크립보다 사이즈가 작다) 아예 맘앤리틀 베이비룸을 구매해서 썼다.

맘앤리틀 접이식 베이비룸 휴대용 안전가드 : 맘앤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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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카시트
카시트를 당근에서 살까, 대여를 할까 엄청 고민하다 결국 대여를 선택했다. 당근에 올라와 있는 카시트들은 오래된 것들이 많았고, 부피도 큰데 한국에 계속 보관해 두기도 애매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카시트 대여’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여러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적당한 가격대의 카시트(다이치)를 대여해서 썼다.


5. 교통편


5-1. 아이엠택시
만약 서울에서 지낼 예정이라면 아이엠택시를 추천한다. 호텔에서 인천공항 갈 때 이용했는데 아주 편하고 좋았다. 일반 택시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예약도 가능하고, 카시트도 구비되어 있고, 차도 크고(SUV) 깨끗한 것이 장점.

다만 카시트는 아래 사진처럼 휴대용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5-2. 택시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좌석 안전띠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아무도 지키지 않는 것 같은 느낌... 한국에서는 아기띠 하고 택시를 타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

사실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이 아기를 안고 택시를 탄 적이 있다. 저녁에 강남에서 동대문으로 넘어가는 길이었는데 과속에 칼치기에 세상 하직하는 줄 알았다.  


5-3. 지하철
만약 아기띠가 아닌 유모차를 가지고 지하철을 탈 예정이라면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물론 지하철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긴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높은 턱을 보드 보면 한국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은 나라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출구에서 개찰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는지 찾고, 거기까지 걸어가고, 엘베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내려서 또 다른 엘베를 찾아다니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서 공덕역까지 갈 일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지하철 탑승 시간은 겨우 14분이었지만 DDP역에서 지하철 플랫폼까지 가는데 15분이나 걸렸고, 공덕역에서 지상으로 나오는데 거짓말 안 하고 20분이나 걸렸다.

한때 마포-공덕 거주 주민었던 내가 공덕역에서 길을 헤맬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물론 모든 지하철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어지간하면 유모차 말고 아기띠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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